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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법 강화, 현실은 변했을까

by haruharu2022 2025. 11. 7.

2025년, 우리나라는 동물보호법을 다수 개정하며 반려동물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 개정이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존재합니다. 반려동물 유기, 학대, 불법 번식 문제는 여전히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고, 보호소 환경과 입양 시스템도 본질적인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본 글에서는 2025년 개정된 동물보호법의 주요 내용과 시행 현황을 분석하고, 법 강화 이후 사회적 변화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졌는지 살펴봅니다.

2025년 개정 동물보호법 주요 내용

2025년 동물보호법 개정의 핵심은 처벌 강화와 등록제 확대, 보호소 관리 기준 강화였습니다. 첫째, 반려동물 유기 시 부과되는 벌금이 기존 3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으로 상향되었으며, 반복 유기나 조직적 유기의 경우 형사처벌도 가능하도록 규정이 강화되었습니다. 둘째, 반려동물 등록제가 고양이까지 확대되었고, 마이크로칩 삽입이 의무화되면서 등록률을 높이기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셋째, 사설 보호소에 대한 등록 및 관리 기준이 신설되어, 일정 기준을 갖추지 못하면 동물 보호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특히 사설 보호소의 인도적 안락사 기준, 수의사 상주 여부, 위생 상태 등 구체적인 규정이 마련된 것이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넷째, 동물학대 범죄에 대한 처벌 기준도 강화되어, 학대 행위로 동물이 사망할 경우 최대 5년 이하 징역형까지 선고가 가능해졌습니다. 다섯째, 불법 번식업체에 대한 단속 권한이 지자체와 함께 동물보호단체에도 일정 부분 부여되어 민간 감시 기능도 강화되었습니다. 이처럼 2025년 개정 동물보호법은 제도적 기반을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행정과 민간의 역할을 나누어 입체적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법 개정 이후의 현실과 현장 반응

동물보호법이 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제로 전국 보호소 현황을 보면, 등록된 사설 보호소 중 30% 이상이 여전히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마감기한이 지나도록 시정되지 않은 시설도 다수 존재합니다. 지자체의 인력 부족과 행정 공백으로 인해 단속과 검열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양이 등록 의무화 이후 관련 민원이 증가했으며, 마이크로칩 시술에 대한 반발과 정보 유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보호소 관계자들은 행정 부담만 증가하고, 실질적인 운영 개선을 위한 지원은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유기동물 입양과 관련된 법적 절차가 강화되면서, 입양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점은 부작용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반면, 불법 번식장 단속 건수는 2024년 대비 약 18% 증가했고, 처벌 수위도 높아져 일부 개선 효과는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실형 선고는 여전히 드물고,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경고효과는 미미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이처럼 법 개정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시행과 적용에 있어서 미비한 점이 많아 ‘법 강화 = 현실 개선’이라는 등식이 아직 성립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법적 개선을 넘는 실질적 변화의 방향

동물보호법 강화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보완이 필요합니다. 첫째, 단속과 감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별 동물복지 전담 부서를 확대하고, 민간단체와의 협업 체계를 공식화해야 합니다. 현재 많은 지역에서 동물 관련 민원 업무는 환경, 위생, 농정과 등에 분산돼 있어 전문성이 떨어지고 대응 속도도 느립니다. 둘째,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설 보호소에 대해 즉각적인 폐쇄보다는 개선 유도를 위한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시설 개선 보조금, 인력 교육 프로그램, 수의사 연결 서비스 등 실질적인 도움 없이는 기준 충족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셋째, 시민 참여 확대도 중요한 변화의 열쇠입니다.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이 법 위반 사례를 감지하고 신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제보 보상제도 등 참여형 감시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단속의 눈을 넓힐 수 있습니다. 넷째, 보호소 관리 표준화가 필수적입니다. 현재는 보호소 간 환경 격차가 크기 때문에, 중앙정부 주도의 인증제도와 운영 매뉴얼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법률은 단지 규제 수단이 아닌 교육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법 개정 내용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동물과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사회 전반에 심어주는 방향으로의 홍보·교육 캠페인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동물보호법이 강해지는 것이 끝이 아니라, 동물의 권리와 인간의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2025년 강화된 동물보호법은 이전보다 진일보한 제도적 기반을 제공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아직 미미합니다. 단속, 지원, 시민 참여, 교육까지 이어지는 ‘입체적 변화’ 없이는 법은 종이 위의 선언에 불과합니다. 이제는 제도의 개선을 넘어, 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성숙한 반려문화로 나아가기 위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강화된 법이 진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