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대한민국은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을 돌파하며, 반려동물은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가족 구성원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 변화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 유기 문제는 여전히 심각합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5년 통계에 따르면, 여전히 연간 12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유기되고 있으며, 특히 개와 고양이를 중심으로 유기 건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기된 동물들은 보호소에 수용되거나 구조되지만, 입양률은 정체 상태이며 안락사율 또한 여전히 두 자릿수에 머물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유기 반려동물에 대한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유기 현황, 주요 원인,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과 사회적 과제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2025년 유기 반려동물 통계 현황
2025년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전국 유기 반려동물 신고 건수는 약 128,000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년도인 2024년보다 약 3% 감소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일 평균 350마리 이상이 거리나 보호소로 버려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유기 동물 중 개는 약 65%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고양이가 약 33%, 기타 동물(토끼, 조류 등)이 2%를 차지했습니다. 월별로 보면 6월부터 8월 사이가 가장 유기 건수가 높았으며, 특히 휴가철과 이사철이 겹치는 시기에는 반려동물 방치 및 유기 사례가 급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부산 등 대도시에서 가장 많은 유기 사례가 발생했고, 이외에도 농촌 지역에서는 늙거나 질병 있는 동물이 방치되는 형태의 유기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기된 동물들의 연령대를 분석하면, 1세 미만의 어린 개체가 40% 이상을 차지하여, 충동적 입양 이후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보호소로 이관된 유기동물의 평균 보호 기간은 약 21일이며, 이후 입양, 반환, 안락사 등으로 처리됩니다. 2025년 기준 입양률은 약 29%, 반환율은 22%, 안락사율은 13.7%로 집계되었으며, 나머지 동물은 보호소에 장기 체류 중입니다. 이러한 수치는 전년 대비 큰 변화가 없는 수준이며, 유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기의 주요 원인과 사회 구조적 문제
2025년 기준 반려동물 유기의 주요 원인은 충동적 입양, 사육 비용 부담, 이사나 가족 사정, 동물의 건강 문제, 행동 문제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 청년층과 1인 가구 중심의 ‘반려동물 붐’이 일면서, 충분한 책임 의식 없이 반려동물을 들였다가 1년 이내에 유기하는 사례가 급증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유기한 사람들 중 40% 이상이 “생각보다 키우기 어려워서”라는 이유를 들었으며, 25%는 “이사 또는 가족 반대”를 유기 이유로 답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의 질병 치료 비용이 평균 1회당 15만 원 이상으로 부담된다는 점도 유기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반려동물 등록제의 실효성 부족입니다. 반려견 등록은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지만, 등록률은 2025년 기준 전국 평균 53%에 불과하며, 고양이는 등록이 자율에 가까워 제도적인 통제 수단이 미약합니다. 등록이 되지 않은 동물은 유기 시 추적이 어렵고, 반려인의 책임을 묻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보호소 입장에서도 마이크로칩이 없는 동물은 원래 주인을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며, 이는 결국 구조 이후 안락사 확률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 외에도 임신한 동물을 유기하거나, 아픈 동물을 보호소 문 앞에 몰래 두고 가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생명에 대한 사회 전반의 무관심과 책임 회피가 누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와 대응 과제
2025년 현재 정부는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실효성과 지속성에 한계가 있습니다. 우선 반려동물 등록제의 확대 및 강제화가 시급합니다. 2025년부터 고양이도 등록 대상에 포함되었지만, 등록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해 실질적인 관리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반려동물 등록을 의무화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등 실질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요구됩니다. 또한 유기 시 처벌 강화도 필요합니다. 현재 유기 시 최대 300만 원의 벌금형이 적용되지만, 실제 적발률이 낮고 처벌이 미약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입양 전 사전 교육 제도의 정착 또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정부는 온라인 입양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나, 콘텐츠가 단순하거나 입양자 인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입양 교육을 법적 의무로 지정하고, 수료 후에만 입양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강화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보호소에 대한 정부 예산 확대와 전문 인력 배치도 필요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보호소는 민간 자원봉사자에 의존하고 있어, 전문성 있는 돌봄과 치료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학교 교육과 사회 캠페인을 통해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초등학교부터 생명 교육을 정규 과목으로 편성하거나, 지역 사회에서 반려동물 보호 캠페인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공공의 관심을 유도해야 합니다. 유기동물 문제는 단지 보호소나 정부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야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과제입니다.
2025년 현재 반려동물 유기 문제는 일부 개선의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구조적 문제와 사회적 무관심 속에 수많은 생명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구조 활동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반려문화 전반의 인식 전환과 법·제도 정비, 그리고 보호소의 실질적 개선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의무이며, 우리 사회 전체가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설 때 비로소 유기 없는 세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