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는 국내에서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 중 하나로, 반려동물과의 공존 문화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기동물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으며, 구조센터의 한계, 자원봉사자 부족, 낮은 입양률 등 여러 복합적 문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산 지역의 반려동물 구조 실태를 중심으로 구조센터 운영 현황, 시민 자원봉사의 중요성, 그리고 입양률 개선을 위한 정책적 노력에 대해 살펴봅니다.
부산의 유기동물 구조센터 운영 현황
2025년 현재 부산시에는 총 7개의 공공 위탁 유기동물 보호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민간 보호소와 임시보호 가정이 지역 단위에서 유기동물 구조와 보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최근 3년간 연평균 9,000마리 이상의 유기동물이 접수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구조된 유기동물 수는 9,412마리로 집계되었습니다. 하지만 보호소의 수용 가능 인원은 약 6,800마리 수준으로, 구조된 동물이 과밀 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동물은 보호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안락사되거나, 입양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제대로 된 관리와 돌봄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부산시 동물보호과 관계자는 “보호소마다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며, 특히 행동 문제를 가진 중대형견의 경우 적절한 교정과 훈련 없이 장기 보호되는 일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구조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입양까지 연결되는 연계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자원봉사자의 역할과 현실
부산의 반려동물 구조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보호소 동물의 산책, 청소, 목욕, 사회화 훈련 등 많은 활동이 자원봉사자의 손에 달려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 자원봉사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부산시 공식 등록 자원봉사자는 약 1,500명 수준이지만, 이 중 보호소 활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인원은 30%에 불과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보호소 운영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부족입니다. 일부 봉사자는 사전 훈련 없이 활동에 투입돼 동물과의 소통이나 행동관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반려동물에게도 정서적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부산시는 2025년 4월부터 ‘동물보호 자원봉사 인증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으로, 일정 교육과 활동 시간 이수 시 봉사인증서와 시 문화행사 참여 혜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원봉사의 질을 높이고 장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첫걸음이지만, 민간과 협력한 홍보 확대, 대학 연계 프로그램 도입 등 보다 다양한 참여 유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입양률 개선을 위한 부산시의 대응
부산의 유기동물 입양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편에 속합니다. 2024년 기준 부산시 입양률은 약 45.3%로, 서울(63.2%), 광주(58.1%)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특히 고양이에 비해 개의 입양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대형견은 보호소 체류기간이 평균 90일 이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2025년부터 ‘반려동물 입양 캠페인 주간’을 분기별로 운영하며, 유기동물 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 참여형 행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찾아가는 입양상담소’, ‘보호소 개방의 날’, ‘반려동물 입양 박람회’ 등이 있으며, 이러한 행사는 지역 보호소와 협력하여 입양자와 반려동물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5년 하반기부터는 입양 후 6개월 간 무료 진료 및 중성화 수술 지원을 제공하는 ‘부산형 반려동물 입양지원제’가 시범 시행 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7세 이상 노령견이나, 장애·특수관리 반려동물 입양자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소외된 동물들의 입양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의 반려동물 구조 실태는 많은 한계를 안고 있지만, 구조센터 개선과 자원봉사 시스템 정비, 그리고 입양률 향상을 위한 정책들이 점진적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시민 인식 변화와 제도적 뒷받침이 함께 이뤄질 때, 부산도 지속 가능한 반려동물 보호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