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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기견 보호소 실태

by haruharu2022 2025. 11. 9.

대한민국 수도권은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가장 밀집된 지역으로, 유기견 발생 건수 역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유기동물 구조 및 보호를 위한 인프라가 전국 평균보다 잘 갖추어져 있는 편이지만, 유기 건수 증가 속도와 보호소 과밀 문제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 보호소 운영 방식, 입양률, 안락사 비율 등에서 지역 간 편차가 존재하며, 전반적으로 구조 시스템의 개편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2025년 수도권 지역의 유기견 보호소 실태를 중심으로, 현재 어떤 문제가 존재하는지, 무엇이 개선되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2025년 수도권 유기견 발생 및 보호소 현황

2025년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각 지자체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전체 유기견 발생 건수는 연간 약 52,000건으로 전국 유기견의 약 41%를 차지합니다. 이 중 경기도가 약 24,000건으로 가장 많으며, 서울이 14,000건, 인천이 14,000건 수준입니다. 보호소 수는 총 90여 개에 달하지만, 그중 상당수가 포화 상태에 있으며 일부 사설 보호소는 수용 기준을 초과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시 직영 보호소와 자치구 위탁 보호소가 혼재되어 있으며, 시설별로 운영 수준의 차이가 큽니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은 상대적으로 보호소 수는 많으나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곳이 많아, 동물의 위생, 건강, 사회화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조된 유기견의 평균 보호 기간은 약 21일이며, 이후 입양, 반환, 안락사 등의 절차로 이어집니다. 수도권 전체 입양률은 평균 30% 수준이며, 안락사율은 약 12.5%로 전국 평균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보호소의 밀집도와 장기 체류견 증가로 운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호소 내 운영 실태와 문제점

수도권 보호소들은 외형상으로는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 내부를 들여다보면 운영상의 문제점이 적지 않습니다. 우선 보호소마다 수의사와 전문 돌봄 인력의 배치 수준이 다르며, 일부 보호소는 위탁 형태로 운영돼 자원봉사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유기견이 방치되거나, 기본적인 위생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한 시설 환경의 편차도 큽니다. 서울 강동구, 성북구 등 일부 자치구는 현대화된 보호소를 운영 중이나, 경기 외곽 지역이나 인천 일부 구역은 여전히 낙후된 시설에 유기견을 밀집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유기견 간 싸움, 감염병 확산, 스트레스성 이상 행동 등이 자주 발생하며, 이는 곧 입양률 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호소 내에서 유기견이 사회화 훈련이나 정서 안정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곳은 드뭅니다. 더불어 보호소의 안락사 기준이 보호소마다 상이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어떤 보호소는 15일 이내 입양되지 않으면 자동 안락사로 전환되는 반면, 일부는 최대한 보호하려 하지만 예산 한계로 인해 결국 안락사를 선택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보호소 간 표준화된 운영 지침이 부재한 것도 실질적인 문제로 지적됩니다.

수도권 보호소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개선

수도권 유기견 보호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첫째, 보호소 운영 표준 매뉴얼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정하고, 전국 보호소에 일괄 적용해야 합니다. 입소부터 구조, 치료, 입양, 안락사에 이르기까지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보호소에는 행정 제재를 가하는 방식으로 운영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둘째, 보호소 현대화를 위한 예산 지원이 확대되어야 합니다. 특히 경기도 외곽 및 인천 구도심 지역의 보호소는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며, 냉난방, 환기, 수용 공간 등 기본적인 환경 개선이 시급합니다. 셋째, 입양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정비가 필요합니다. 현재 서울시처럼 온라인 입양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은 제한적이며, 정보 제공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소마다 유기견의 성격, 건강상태, 특성을 기록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입양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넷째, 보호소 내 유기견 사회화 프로그램 도입이 절실합니다. 장기 체류견일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입양 후에도 문제 행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입양 전 정서 안정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유기견의 행동 교정을 병행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원봉사자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합니다. 봉사활동 시간을 학점이나 마일리지로 인정해주는 제도를 통해 보호소와 지역사회 간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2025년 수도권 보호소는 유기견 문제 해결의 중심에 있지만, 여전히 구조적 한계와 운영상 편차가 존재합니다. 제도적 표준화, 예산 확대, 전문 인력 배치, 입양 시스템 개선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유기견 수는 줄지 않고 보호소의 악순환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수도권이 모범적인 유기동물 보호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전국적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시민 참여가 필요합니다. 유기견 보호는 단지 행정이 아닌, 사회 전체의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