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구조는 단순히 동물을 발견해 데려오는 행위에 그치지 않습니다. 생명을 보호하는 일은 체계적인 시스템과 절차, 그리고 제도적 기반 위에서 이루어져야만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우리나라의 유기견 구조 시스템은 점진적으로 발전해 왔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어디에 신고해야 하는지’, ‘어떻게 구조가 이루어지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유기견 구조의 전반적인 흐름, 절차, 주요 기관과 역할, 그리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까지 모두 총정리해 안내합니다.
유기견 발견 시 구조 절차와 법적 기준
길거리, 공원, 주택가 등에서 유기견을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자체 또는 동물보호센터에 신고하는 것입니다. 2025년 기준으로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과 ‘110 정부 민원콜센터’, ‘지자체 동물보호팀’을 통해 유기견 신고가 가능합니다. 신고자는 발견 위치, 시간, 동물 상태(크기, 견종, 외상 여부 등)를 정확히 전달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사진을 함께 제공하면 구조에 큰 도움이 됩니다. 구조는 관할 지자체가 위탁한 구조대 또는 공무원이 출동해 이루어지며, 일반 시민이 자의적으로 데려가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법적으로 유기견은 ‘국가가 보호할 생명체’로 분류되며, 무단 포획은 오히려 불법 소지가 있습니다. 구조된 유기견은 지정 보호소로 이송되며, 즉시 검진 및 중성화 여부 확인, 마이크로칩 등록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학대나 방치 흔적이 확인되면 경찰 수사가 병행될 수 있습니다. 보호소에서는 보호 시작일부터 10~20일간 공고 기간을 설정해 주인을 찾는 과정이 진행되며, 이후에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입양 대기 상태로 전환됩니다.
구조에 참여하는 기관과 시스템의 역할
유기견 구조에는 다양한 주체가 참여합니다. 첫째, 지자체와 위탁 구조업체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2025년 기준 전국 243개 지자체 모두가 구조 책임을 지고 있으며, 대부분 민간 구조업체 또는 동물병원과 협약을 맺어 출동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둘째, 동물보호단체 및 시민단체의 역할도 큽니다. ‘카라(KARA)’, ‘한국동물보호연합’, ‘비글구조네트워크’ 등은 자체 구조팀을 운영하며, 사설 보호소와 연계하여 긴급 구조, 학대 신고 접수, 구조 후 치료 지원 등의 활동을 진행합니다. 셋째,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은 구조 및 보호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구조 이력, 보호소 정보, 입양 공고까지 통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시민 접근성이 높아졌습니다. 넷째, 경찰과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기관도 관련 사건 발생 시 법적 대응 및 제도 개선을 담당합니다. 2025년부터는 ‘지역 반려동물 안전망 구축 시범사업’을 통해 일부 지자체에서는 유기견 조기 발견을 위한 CCTV 분석, 지역 주민 자율 순찰단 운영, 인공지능 이상 징후 감지 시스템 도입 등의 첨단 기술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구조센터’를 별도로 운영하는 광역지자체도 증가하고 있어, 점차 구조 시스템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 활동과 주의점
유기견 구조는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일반 시민도 충분히 구조 과정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습니다. 첫째, 가장 기본적인 참여는 유기견 발견 시 신속하게 신고하는 것입니다. 늦어진 구조는 동물의 생명에 직접적 위협이 되므로, 빠른 신고와 정확한 정보 전달이 중요합니다. 둘째, ‘임시보호’ 활동을 통해 구조된 유기견이 입양을 기다리는 동안 안정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여러 지자체와 동물보호단체가 임시보호 신청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전 심사를 통해 임보자로 등록 후 일정 기간 동안 동물을 보호합니다. 셋째, 직접 구조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면 동물구조단체의 자원봉사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단체는 구조 요령, 장비 사용법, 응급처치, 감염병 예방 등에 대한 기초 교육을 필수로 진행하며, 수료 후 활동 참여가 가능합니다. 넷째, 구조 후에는 입양 홍보 및 후원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구조된 동물의 사진을 촬영하고 SNS에 공유하거나, 입양을 독려하는 콘텐츠 제작, 후원금 모금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단, 시민 구조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점도 있습니다. 개인이 보호소에 인계하지 않고 유기견을 데려갈 경우,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분실견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소유권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또한, 구조 중 동물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나 부상을 입히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감염병 의심 시 개인 접촉을 피하고 전문가에게 인계해야 합니다.
유기견 구조는 단발적인 선행이 아니라, 제도와 시민 참여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실질적인 생명 보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많은 수단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올바르게 알고, 활용하며, 함께 실천하는 일이 더욱 중요합니다. 유기견 구조는 곧 사회의 생명 감수성 수준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이제는 모두가 그 거울 앞에 서야 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