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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반려동물 입양 문제 (제주보호소, 유기, 대응책)

by haruharu2022 2025. 10. 29.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함께 반려동물 친화적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유기동물 문제와 입양 저조 현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섬 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반려동물 보호 및 입양 시스템에 구조적인 제약이 있으며, 관광지 특성상 ‘임시 입양’과 ‘방치형 유기’가 함께 발생하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주도의 보호소 운영 현실, 유기동물 급증 원인,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책과 변화 가능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제주 보호소의 현실과 구조적 한계

2025년 현재 제주도 내 공식 등록된 반려동물 보호소는 2곳(제주동물보호센터, 서귀포반려동물보호소)이며, 민간에서 운영되는 임시 보호소는 4곳 정도로 파악됩니다. 제주동물보호센터는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해 있으며, 2024년 기준 연간 3,800마리 이상의 유기동물을 접수하였습니다. 이는 제주도 인구와 면적을 고려했을 때 매우 높은 수치이며, 특히 관광 시즌이 집중되는 5월~9월에는 월 평균 유기 신고가 400건 이상으로 급증합니다. 보호소 관계자에 따르면 “관광객들이 반려견을 데리고 왔다가 잃어버리거나, 귀가할 때 비행기 탑승 문제로 유기하고 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호소의 수용 능력은 한계에 도달한 상태이며, 치료 및 중성화 수술도 예산 문제로 인해 우선순위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제주도는 육지와의 거리 때문에 대도시 보호소와의 연계나 재입양 시스템을 활용하기도 어렵다는 구조적 제약이 존재합니다.

유기 원인과 제주만의 독특한 문제

제주도의 유기동물 문제는 단순히 입양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특성에 기반한 복합적인 요소로 설명됩니다. 첫째, ‘반려동물 관광’ 증가에 따른 유기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제주로 반려견을 데리고 여행 오는 관광객이 늘면서, 장거리 운송 스트레스, 숙소 거부, 항공기 탑승 문제 등으로 인해 입도 후 유기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가 항공 이용 시 반려동물 동반이 제한되며, 탑승 가능 무게 초과로 인해 현장에서 반려동물을 버리고 가는 극단적인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둘째, 제주도민의 반려동물 등록률이 낮고, 실외 방목 문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한국동물보호관리시스템(KAPS)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제주 지역 반려동물 등록률은 약 47%로 전국 평균(약 58%)보다 현저히 낮으며, 이는 유기 발생 시 추적을 어렵게 만듭니다. 셋째,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부족과 중성화 수술 기피로 인해 유기 번식이 반복되는 상황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마당개나 농장견을 묶지 않고 방사한 뒤, 새끼를 낳고 유기되는 ‘사육형 유기’도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제주도의 대응책과 입양 활성화를 위한 과제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도는 최근 몇 년간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2024년부터 제주도청은 ‘관광객 반려동물 입도 가이드라인’을 공항과 여객선 터미널에 배포하고 있으며, 입도 전 항공사 조건 확인, 반려동물 등록, 예방접종 확인 등의 절차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주요 대응은 ‘반려동물 공공중성화 수술 지원사업’입니다. 2025년 현재, 연 1,000마리 이상에게 중성화 수술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농촌 지역에 우선 배정되어 번식 유기로 인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입양 활성화를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 반려동물 입양의 날’을 매월 마지막 주말마다 개최하여, 입양 희망자와 보호소 동물이 만나는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SNS를 통한 제주 유기동물 온라인 홍보 채널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입양률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34.6%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장애견, 노령견, 대형견의 입양률은 10% 미만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는 2026년까지 반려동물 복지센터 신축을 추진 중이며, 교육, 의료, 상담, 입양 연계를 한 곳에서 운영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제주도의 반려동물 입양 문제는 단순한 복지 문제가 아닌, 지역 구조와 문화, 관광 패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관광객 모두의 인식 개선이 병행될 때, 제주도에서도 책임 있는 입양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