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입양 문화는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부산 같은 대도시는 다양한 정책과 인프라를 통해 입양률을 높이고 있는 반면, 농촌이나 중소도시에서는 유기 동물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입양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5년 현재 이러한 지역별 격차는 단순한 통계 수치를 넘어 사회적, 정책적 대응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대도시와 지방의 입양 사건과 현황을 비교하고, 각 지역에서 나타나는 특징과 과제를 구체적으로 분석합니다.
대도시 입양 문화: 체계화된 시스템과 시민 의식
서울, 부산, 인천 등 대도시는 반려동물 입양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고, 시민들의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2025년 상반기 기준 공공보호소 입양률이 63.2%를 기록했으며, 민간 보호소까지 포함할 경우 실질 입양률은 70%에 육박합니다. 이는 입양 전 사전교육, 상담, 맞춤형 매칭 시스템 등이 정착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입양 후에도 정기 모니터링, 의료지원, 커뮤니티 연계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파양률이 낮고, 재입양 성공률도 높은 편입니다. 인천시는 2025년부터 ‘반려동물 사전 예약제 보호소 방문 시스템’을 도입해, 무분별한 입양보다는 준비된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도시 시스템은 입양자에게 다양한 선택지와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반면, 보호소 간 정보 공유와 통합 플랫폼 부재는 아직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도시는 입양 문화 정착의 모범 사례로서 전국적으로 확대 가능한 모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방·농촌 지역: 구조는 많고, 입양은 적다
지방과 농촌 지역은 여전히 유기동물 문제에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북, 전남, 충북 등 중소도시 및 농촌 지역에서는 반려동물 입양률이 30% 미만인 곳이 많으며, 유기동물 안락사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5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역별 유기동물 처리 현황’에 따르면, 경북 지역의 유기견 입양률은 27.5%로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전북에서는 보호소 수용률이 130%를 초과하는 과밀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방 보호소의 경우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구조 후 의료 지원이 미비하며, 입양자 대상 교육이나 매칭 시스템이 부재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지역 내 반려동물 병원, 행동교정사, 훈련사 등의 전문 인프라도 부족하여, 입양 후 정착을 돕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문화적으로도 ‘반려동물은 외부에서 키우는 존재’라는 인식이 강해 실내 양육에 익숙하지 않거나, 등록 의무를 가볍게 여기는 경향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입양 문화 확산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방향과 성공 사례
지역 간 입양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부터 ‘지방 반려동물 입양 연계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 중이며, 이는 대도시 보호소의 입양 희망자와 지방 보호소의 유기동물을 매칭하는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시민이 경북 안동 보호소의 유기견을 입양할 경우, 물류비와 입양 후 3개월간의 의료비 일부를 국가가 지원합니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사례는 전남 여수시에서 운영 중인 ‘반려동물 순환 입양제’입니다. 보호소 수용 마감 시기가 가까운 동물을 먼저 입양 대상자로 노출시키고, 일정 기간 내 입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타 지역 보호소로 이관해 새로운 입양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이 시스템은 보호소 과밀화 해소에 도움을 주었으며, 2024년 대비 입양률을 약 12%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외에도 정부는 지역별 반려동물 문화센터 설립을 통해 교육, 상담, 커뮤니티 기능을 통합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말까지 총 17개 시도에 최소 1개 이상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행정 개입을 넘어서 입양 문화를 지역 균형발전의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반려동물 입양은 이제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넘어, 전국적인 생명 복지 차원의 정책으로 다뤄져야 할 시점입니다. 대도시의 성공 사례를 지방에 맞게 적용하고, 지방의 현장을 충분히 이해하는 맞춤형 접근이 이루어질 때, 모든 지역에서 생명 존중의 입양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