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20대를 중심으로 한 MZ세대의 반려동물 입양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독립적인 생활을 시작한 청년층이 정서적 안정, 책임감 있는 삶, 소셜 미디어 영향 등을 이유로 반려동물과의 동행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5년 현재, 20대의 반려동물 입양 비중은 전체 입양자 중 약 28%를 차지하며, 이는 5년 전보다 약 9%p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MZ세대 중 특히 20대의 입양 증가 원인, 그들이 입양을 선택하는 방식, 그리고 SNS가 이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입양 증가 배경
MZ세대, 특히 20대는 기존 세대보다 더 개인 중심의 삶을 추구하면서도 정서적 유대에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펫산업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입양자 중 61.4%는 “혼자 사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입양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외에도 “일상에 루틴을 만들고 싶어서”(19.8%), “SNS에서 반려동물 키우는 모습을 보고 동경해서”(13.5%) 등이 주요 이유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20대는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선택하지 않는 비혼·비출산 트렌드 속에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받아들이는 ‘펫팸족(Pet+Family)’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분양보다는 구조 동물 입양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며, 윤리적 소비와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선택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반려동물 입양을 통해 자신만의 공간과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아실현의 일환으로 인식하는 20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입양 과정에서 드러나는 세대 특성
20대 입양자들의 특성 중 하나는 디지털 기반의 정보 탐색과 비대면 중심의 절차 선호입니다. 이들은 입양 전 SNS,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보호소 후기, 입양 후기, 반려동물 유형별 성향 등을 철저히 조사하며, ‘입양 전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보호소에 직접 방문하기보다는 온라인 상담, 영상통화 입양 상담, 입양자 후기 검색 등 간접 경험을 중요시합니다. 2025년 현재 서울시, 부산시 등 일부 지자체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온라인 입양 매칭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20대의 참여율은 전체 이용자의 42.7%로 가장 높은 연령대입니다. 20대는 보호소에서 인기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보다는 자신과 생활 리듬이 맞는 동물, 또는 구조 후 장기간 입양되지 않은 반려동물에 관심을 갖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나 감정적 선택이 아닌, 책임 있는 입양 문화의 정착이라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됩니다. 다만, 입양 후 예상치 못한 병원비, 행동 문제 등 현실적인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어, 보호소의 사후 지원 강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SNS의 영향력과 20대 입양 문화의 확산
20대 입양 문화 확산의 가장 큰 촉매제는 단연 SNS입니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에서 ‘입양 브이로그’, ‘반려동물 데일리 루틴’, ‘입양기록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같은 또래의 입양자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후 입양을 결정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SNS를 통한 입양 콘텐츠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반려동물 입양의 어려움, 기쁨, 책임감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기준, 유기동물 입양과 관련된 해시태그(#유기동물입양, #책임입양 등)는 월 평균 10만 건 이상 게시되며, 이 중 70%가 20~30대 사용자에 의해 업로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NS는 보호소도 홍보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팔로워가 많은 20대 입양자는 입양 후 콘텐츠 제작 시 입양 지원금, 간식 후원 등의 협업 기회를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도 존재합니다. 일부는 입양을 SNS 콘텐츠 도구로 삼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파양하거나 지인에게 재위탁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SNS 입양 사례에 대한 모니터링과 신뢰도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0대의 반려동물 입양 증가는 단순한 숫자의 변화가 아니라, 세대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이 반영된 사회적 흐름입니다. 이들의 책임 있는 입양 문화를 더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보호소, 커뮤니티가 함께 실질적 지원과 교육을 제공해야 하며, 특히 SNS를 통한 신뢰 기반의 입양 문화 형성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