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현재, 작년 한 해였던 2024년은 반려동물 입양문화에 중요한 전환이 일어난 시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입양 수치보다는 보호자들의 인식 변화, 보호소 운영 방식의 개선, 그리고 입양과 유기의 트렌드 전환 등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입양률은 지역과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이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공감대는 성장했지만 실질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2024년 대한민국의 반려동물 입양 현황을 입양률, 보호소 시스템 변화, 사회적 트렌드 중심으로 자세히 분석합니다.
입양률, 여전히 낮은 실효성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25년 3월 공개한 ‘2024 유기동물 보호현황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 유기동물 신고 건수는 약 116,000건이었으며, 이 중 실제 보호소에 인계된 수는 약 108,000마리로 확인되었습니다. 전체 유기동물 중 약 51.2%가 입양되었고, 이 중 38.7%는 개인 입양, 12.5%는 단체 또는 임시보호자를 통한 입양이었습니다. 이전 해보다 입양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절반가량의 유기동물이 입양되지 못한 채 보호소에 남거나 안락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대형견은 입양 희망자 수요가 낮아 보호소 장기체류 동물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건강 문제나 나이 많은 반려동물도 입양 가능성이 낮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입양 제도 강화와 함께 입양 문화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다시금 부각시켰습니다.
보호소 시스템의 점진적 개선
2024년은 전국 보호소 운영 방식에 있어 구조 중심에서 입양 연계 중심으로 변화가 시작된 시기입니다. 서울특별시는 2024년 중반부터 ‘입양 책임제 가이드라인’을 도입하여, 입양 전 필수 상담과 반려동물 행동 진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는 ‘입양 사전체험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며, 3일 이상 임시 체류 후 정식 입양 여부를 결정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2024년 9월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주도로 전국 공공·민간 보호소에 대한 ‘표준 보호관리 등급제’가 시행되어, 위생, 복지, 입양연계 실적 등을 바탕으로 보호소를 A~D등급으로 분류하는 제도가 본격 가동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민간 보호소 간 서비스 경쟁이 촉진되고, 후원금 투명성과 입양률 향상 등 실질적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농촌 지역이나 소규모 보호소는 운영 인력 부족과 예산의 제약으로 고질적인 문제를 겪고 있어, 보호소 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는 추세입니다.
트렌드의 변화: 책임 있는 입양으로의 전환
2024년은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더 확산된 해였습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책임 입양 후기’, ‘파양 후 재입양 이야기’, ‘고령견 입양일기’ 등 실질적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충동적 입양이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입양 대상이 다양화되면서 유기묘, 특수견, 장애견 등 기존에 외면받던 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2024년 하반기부터는 기업들도 CSR의 일환으로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소비 트렌드에 반영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모 대형가전사는 입양자에게 반려동물 가전 제품 할인 혜택을 제공했고, 홈쇼핑 채널은 입양 연계형 콘텐츠를 확대했습니다. 그러나 파양률은 여전히 입양 후 6개월 내 22.3%로 집계되었으며, 그 주요 원인은 ‘시간 부족’, ‘예상치 못한 병원비’, ‘사회화 문제’ 등 현실적인 부담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는 정부 주도로 ‘입양 전 의무교육 이수제’가 전국 확대 예정이며,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통한 간편 교육 인증 시스템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2024년의 반려동물 입양 현황은 단순한 통계 수치보다 중요한 사회 변화의 지표입니다. 입양 문화는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보호소의 질적 개선과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가 병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입양 후 지원 시스템을 더 강화해야 지속 가능한 입양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